도쿄올림픽은 끝났지만 독자분들의 요청에 따라 올림픽과 난민 선수들의 뒷 이야기를 이번 호와 다음 호에 연재하려고 합니다. 

먼저 올림픽 기간 중 벨라루스🇧🇾 올림픽위원회의 횡포를 SNS에 폭로한 뒤 강제귀국의 위험에 처했다가 공항에서 극적으로 망명 신청 의사를 밝힌 육상 선수🏃 크리스티나 치마누스카야의 소식입니다. 이 선수는 일본 주재 폴란드 대사관에 정치난민으로 신변요청을 했어요. ‘운동선수가 정치난민❔’ 하며 의아할 수 있는데요. 27년째 장기집권 중인 벨라루스의 루카셴코 대통령이 올림픽에 관심이 많아 깊이 관여하고 있고, 그 동안 정권에 반대한다고 판단한 선수들을 억압해왔다고 합니다. 크리스티나 치마누스카야 선수는 인도주의 비자를 받아 폴란드로 입국했는데, 폴란드 외교부 차관이 폴란드는 이 선수에게 연대할 것이며 선수 경력을 지속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개인 SNS와 외신 인터뷰에 밝혔다고 합니다.

지난 호에 소개한 미얀마 수영 선수🏊 이야기 기억하시나요? 국제 올림픽위원회(IOC)에 자국의 올림픽위원회의 참가 자격을 취소하라 요구하며 올림픽을 스스로 보이콧했어요. 그런데 도쿄 올림픽이 벌어지는 동안에 미얀마🇲🇲 축구 대표팀⚽ 후보 골키퍼 피 리앤 아웅(Pyae Lyan Aung) 선수는 일본정부의 난민지위 심사를 받고 있었어요. 이 선수는 5월 28일 일본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전에서 미얀마 국가가 나올 때 군부에 저항하는 세 손가락 경례를 했어요. 이 모습이 중계 카메라를 타고 널리 알려졌고 이 선수의 경례 모습이 SNS에 속속 올라온 거죠. 피 리앤 아웅 선수는 결국 6월 간사이 공항에서 미얀마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고 신변보호 요청을 했어요. 그는 기자회견에서 군부가 이끄는 미얀마가 도쿄 올림픽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고🙅 의견을 표명하기도 했는데, 일본 정부는 8월 20일 피 리앤 아웅 선수를 난민으로 인정할 계획이라고 해요. 축구 선수였던 그가 난민이 되고 나서도 축구를 계속할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요. 난민인정 신청 직후 J 리그 3부에 있는 요코하마 지역팀 YSCC Yokohama의 제의를 받아 훈련을 받고 있다고 해요.

배경 설명을 드리면 일본정부는🇯🇵 지난 2월 1일 쿠데타가 일어난 미얀마 국민이 일본에서 강제출국 되지 않도록 긴급조치를 취하고 있어요. 비자가 만료되었으나 체류를 원하는 미얀마 국민에게 ‘특정활동(designated activities)’ 체류자격을 주고 6개월 간 체류와 취업은 인정해 주고 있어요. 또 긴급피난조치를 적용해 신속하게 난민지위 심사를 하고 있어요. 피 리앤 라웅 선수도 난민인정 신청 후 특정활동 비자를 받았다고 해요.        

다음 디스플레이스드 16호의 #난민_국가대표_되다 #난민선수_캐나다_정착을 기대하세요~🤗

영화는 내면의 공포를 극대화😱한 서사 속에 이민의 트라우마, 아이를 잃은 슬픔과 죄책감, 선주민의 차별과 적대감과 같은 요소를 녹여내어 난민들이 겪는 일련의 공포를 자세히 묘사해요. 종반부에는 반전과 비밀까지 등장💥한답니다. 무더운 여름, 난민의 심리적 트라우마를 소재로 한 공포 스릴러 영화를 보고 싶으신 독자님들께 <그 남자의 집>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