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델리오와 멕시코의 시우다드 아루나를 잇는 델리오 국제교량 아래 대규모 난민촌이 형성되었습니다. 16일에는 4000명, 17일에는 8200명, 그 이후에는 약1만 4000여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모였어요. 이 사람들은 수심이 낮은 강을 건너🚶‍♂️ 미국으로 입국하고자 해요. 이들은 대부분 아이티 출신이랍니다. 아이티에는 어떤 일이 있었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민을 간 걸까요❓ 지난 7월 모이즈 대통령이 암살당하는 사건이 있었고 8월에는 지진이 발생하여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해요. 또한 2010년 대지진으로 칠레나 브라질으로 망명했던 사람들도 팬데믹 경제 악화와 이민정책 변화로 북쪽으로 올라오고 있어요.

바이든 정부는 연방법 제 42조📜를 근거로 1만5000여명의 난민캠프 사람들 중 2000명 이상을 추방했어요. 연방법 제42조는 국경을 무단으로 넘을 시 추방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트럼프 행정부 때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제정됐지만 사실상 이민자를 즉각 추방하는 근거로 활용되었어요. 바이든 정부는 보호자 없이 입국한 미성년자들을 추방하지 않을 방침이지만, 여전히 42조를 삭제하지 않고 있어요. 

이번 추방은 난민 지위에 관한 협약 제33조📜 ‘추방 또는 송환 금지의 원칙’에 반하는 조치에요. 난민 협약 33조에는 “체약국은 난민을 어떠한 방법으로도 인종, 종교, 국적, 특정사회 집단의 구성원신분 또는 정치적 의견을 이유로 그 생명이나 자유가 위협받을 우려가 있는 영역의 국경으로 추방하거나 송환하여서는 아니된다.” 라고 명시되어 있어요. 이 조항은 안보의 위협을 주거나,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경우를 제외하고 추방을 금지🚫하고 있어요. 이번 조치는 난민 협약을 위배할 뿐 아니라, 또 다른 국가의 추방을 이끄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한 19일 추방 과정에서 미국 국경순찰대👮가 말을 타고 난민들을 향해 고삐를 채찍처럼 휘두르며 단속하는 사진📸이 미디어를 통해 공개됐어요. 이민자에 대한 이 폭력적인 행위는 과거 백인이 흑인 노예를 학대하는 모습을 연상시켰고 많은 사람들에게 비판받았습니다. 아이티 특사인 대니얼 푸트는 바이든 정부의 “비인간적인” 추방 정책을 반대하며 두 달만에 사임하기도 했어요.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한 달 전 마이애미의 ‘리틀 아이티’에서 “아이티인들의 존엄성을 보장해주겠다”💬고 말했던 바 있어요. 올해 5월에는 약 15만명의 아이티 난민들이 임시보호신분(TPS)을 부여받기도 했지요. 이는 아이티의 사회 불안, 인권침해, 빈곤 등의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했어요. 그러나 이미 미국 국경 내에 있던 아이티 이민자에게만 적용되었고, 아직 입국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해당되지 않았어요. 미국에 정착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떠났지만 애초에 국경 안으로 진입하는 것조차 가로막혔죠. 험난한 여정을 거쳐 국경지대에 도착한 사람들 중 약 4000여명이 추방됐어요. 일부는 멕시코로 후퇴했고, 나머지는 미국 이민청에서 난민 심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해요. 미국에 들어온 아이티 난민들도 체류자격을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에요. 

아이티 이민자들은 어떤 일들을 겪게 될까요? 아이티의 상황은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요? 이 사안에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