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스플레이스드 4호) 외국인등록증, 여성난민, 아카데미상

2021. 3. 2.

Displaced Newsletter Vol. 4 (3월 1주차)

이번 호는 디스플레이스드 4호입니다! 구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디스플레이스드는 난민인권NGO 아시아평화를향한이주(MAP) 활동가들이 난민이슈를 더 쉽게 알리고자 격주로 뉴스레터를 발간하고 있어요. 보시고 마음에 드신다면 주변에 많이 많이 알려주세요👏

📖 국제이슈 톺아보기: #에일리언 #명칭변경

현재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이주민과 망명자들에 대한 법안⚖️ 변경으로 분주한데요. 지난 17일에는 미국 내 약 1100만명 인구를 합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 이민개혁안📜을 발표했어요. 이 중 이주민이나 망명자를 ‘에일리언(alien)’으로 지칭하는 것을 중단하라는 지시도 포함되어 있다고 해요. 대신에 ‘비시민non-citizen’이나 ‘미등록undocumented’을 사용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실제 에일리언이라는 용어는 우리가 외계인👽을 지칭할 때 쓰는 말로, 외국인과 이주민을 차별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어요. 한국에서도 1966년부터 2020년까지 외국인 등록증에서 ‘alien residence card’를 사용해왔었는데요. 2020년 5월 ‘사회통합 이민자 멘토단’의 건의사항을 받아들여 ‘residence card’💳로 변경해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어요 (무려 54년 만이죠!). 이주민들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이 실제 법안 변경까지 이루어지는 것을 보니 참여🗣️의 필요성이 더욱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 같네요.

📖 우리나라 이슈 톺아보기 : #새내기 #난민대학생 #3월

3월은 새내기🏫의 계절이죠! 올해 한국에서 새내기가 된 난민 출신 학생이 있다는 소식입니다. 성공회대학교에 최초로 그레이셔스라는 학생이 인문융합자율학부학부생으로 입학했다고 하는데요. 가나🇬🇭의 난민촌에서 태어난 그레이셔스는 10살에 어머니와 함께 한국에 왔다고 해요. 어머니는 라이베리아에서 여성 할례를 피해 난민 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인고의 시간 뒤에 인도적체류지위를 받았고, 이 체류자격은 여러가지 권리가 제한되어 그레이셔스는 대학 입학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해요😢. 그레이셔스가 중학생🧒일 때만 해도 난민신청자와 인도적체류자가 받는 G-1 비자로는 대학입학이 불가능❌했거든요. 대학 이상의 고등교육은 유학생 비자를 받아야 했고, G-1에서 체류자격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이유였죠.

하지만 이제 체류자격 변경 없이 난민신청자와 인도적체류자도 대학과 대학원 진학이 가능해졌답니다. 물론 입학 허가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하기 때문에 입시 관문💯을 통과해야 겠죠. 그레이셔스는 한국 학교에 다니며 학교 공부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다고 하는데, 성공회대학교에서 한국어능력우수자에게 주는 전액 장학금💰도 받았다고 하니, 너무 멋지고 대단한 소식이네요!👏

📖 연구 톺아보기 : #한국의_난민여성 #교차성 #심층면접

한국에서 ‘난민’하면 흔히 난민 남성🤵의 모습을 연상하는 경우가 많을텐데요. 사실 한국에 살고 있는 난민신청자의 성비는 남자👨 2명:여자👩 1명이라는 사실(통계 참고)을 것 알고 계신가요? 많은 연구들은 난민의 삶에서 여성과 남성의 경험이 현저하게 다르다는 것을 보고하고 있는데요. 2018년 발간된 <한국에서의 난민여성의 삶과 인권>에서는 한국 거주 중인 여성 난민 21명에 대한 심층 면접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난민이 된 과정과 인정받기 전까지의 기간 동안 성폭력에 노출되는 일이 많았고, 성폭력에 따른 트라우마, 임신 등 여성 건강에 대한 무관심 및 지원체계의 부재, 돌봄과 자립의 어려움 등 난민 여성이 겪는 다층적인 차별 문제😞를 밝혔습니다. 지난 2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교차성 이론은 여러 지위가 교차하면서 발생하는 차별을 드러내는데요. 따라서 한국의 난민정책에서도 성인지적 관점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 연구의 연구의 결론이었습니다.

여성 난민들의 목소리를 인터뷰를 통해 읽어보고 싶으신 분들은 이 링크를 통해서 원문📝을 읽으실 수 있어요✨

🎬 컬쳐 with 디스플레이스드 : #헝거워드 #아카데미상 #잊혀진 전쟁

최근 미국에 간 한국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 ‘미나리’의 아카데미상 수상 가능성이 화제인데요. 아카데미상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에 예멘🇾🇪의 전쟁과 기아에 관한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 ‘헝거 워드(Hunger Ward)’가 올랐습니다. 예멘의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을 배경으로 기아 확산을 막기 위해 싸우는 두 명의 여성 의료인👩‍⚕️들을 따라갑니다. 참고로, 예멘의 전쟁이 잊혀진 전쟁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그 전쟁의 심각성과 인도주의적 위기에도 불구하고 예멘의 전쟁이 잊혀져 가고 세계의 관심에서 멀어 졌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이 이야기는 예멘에서 가장 활발한 두 곳의 치료 급식소🚚therapeutic feeding center(TFC)에서 촬영되었는데요. 치료급식소란(TFC)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에 있는 이들을 위해 기본적인 치료와 영양 재활을 제공하는 곳이에요 (논문 참고). 난민 캠프⛺에 영양실조를 경험하는 이들이 많기에 매우 중요한 장소로 여겨지고 있어요. 스카이 피츠 제럴드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2020년에 어린이들이 영양실조와 기아로 사망하고 있다는 사실은 지구촌 전체의 문제’라고 이야기했는데요. 이 문제의식에 공감하신다면, 시간이 되실 때 비대면 무료 상영회로 영화를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아래 시간은 저희가 한국 시간으로 변경한 시간이에요! 😉

🎁3월 5일 금요일 오전 11시 (EST 9 PM)

- 스카이 피츠제럴드 감독과 Yemeni Relief & Reconstruction Foundation 대표의 GV 포함

🍿비대면 상영회 + GV 신청하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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