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는 미국에서 foreign virus라고도 불렸는데요.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의 원인을  “외부(foreign)”에서 유입되는 것으로 지목하고, 외국인 혐오를 증폭시킨다는 특징을 갖고 있어요. 이러한 현상은 서구권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일어났는데요. "코로나의 원인은 외국인이다!"라고 단정하고 외국인에게 강력하고 억압적인 행정 조치를 취하는 것이죠. 심지어 이런 행정 조치는 내국인은 안전한 존재, 외국인은 위험한 존재라는 이분법‼을 만들어 비합리적인 방역 결과를 가져올 뿐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어요. 

예를 들어 3월엔 코로나19 확산 방지 명목으로 경기도와 서울시가 차례로 외국인 노동자 코로나19 전수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는데요. 경기도는 모든 이주노동자들에게 2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검사를 받으라 명하고 검사에 응하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했어요. 결국 고압적인 행정은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검사장 풍경을 빗어내고 말았어요.  방역 규칙이 다른 곳에서 온 “해외입국자”가 감염원이 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에 계속 거주한 이들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내국인과 다른 기준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합당할까요❓

여러 대사관, 기업, 대학, 시민단체로부터 즉각 비판이 쏟아지자 서울시는 다급히 행정명령을 철회, 고위험 사업장에 대해서만 검사 권고하기로 한 발 물러섰어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취소를 요청하고, 국가인권위원회가 이 같은 조치는 차별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행정명령 중단을 권고했지만 전국의 여러 광역시, 시군구에서 제재조치를 동반하는 의무검사🖐를 진행하고 있어요. 업종별 위험도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전수조사를 명하는 행정편의주의와 내국인과 외국인을 나누는 비합리적인 방역 대책은 외국인을 코로나 감염원으로 낙인찍는 효과를 낳는거죠. 더욱이 확진 사례는 소수에 불과해 전수검사가 효율성이 낮다는 점이 증명✔되었어요. 

가까이서 보면 탈북 여성들은 북한에서 탈출해, 중국, 제3국을 거쳐 한국에 오는 과정에서 성폭력에 노출되는 비율이 굉장히 높아요. 특히 탈북 여성이 중국에서 성폭력을 당하는 방식은 더욱 충격적인데요. 뉴욕타임즈에서는 중국에서 사이버 성매매👩‍💻에 동원되었다가 탈출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보도하기도 했어요. 이와 관련해 코리아 이니셔티브(Korea initiative)에서 2019년 발간한 연구에서는 특히 ‘사이버 섹스 인신매매Cyber sex prostitution’ 그리고 ‘강제결혼Forced marriage’에 주목했어요.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국에서 많은 탈북 여성들이 집을 떠난 지 1년 이내에 1번 이상, 1가지 이상의 성폭력을 경험하고, 중국 동북부의 도시에 있는 성매매 업소 집결지에 많은 탈북 피해 여성들이 있다고 해요. 또한 사이버 섹스 인신매매가 소규모로 벌어졌는데, 9세 아동이 웹캠을 통해 성폭행을 당했고 그 구매자의 다수가 한국 남성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강제결혼은 중국 농촌 지역으로 여성들이 인신매매 되어 강간과 착취를 경험하는 것인데요. 심지어 남한으로 밀매된 경우도 있었다고 해요. 가장 큰 문제는 난민 여성들의 이런 성폭력 현상은 통계로 집계🔢되지조차 않아서 정책 입안 및 개입 대상으로 여겨지지도 못한다는 점이에요. 연구 결과를 자세히 읽어보실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