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내 언론에서 아시아인 대상 혐오범죄 뉴스를 연달아 보도하고 있어요. 서구권 전반에서 동양인 대상 차별과 범죄의 숫자와 그 수위가 올라가고 있네요. 국내 시청자 일부는 ‘코로나 때문에 인심이 흉흉해졌다’, ‘중국인 때문이다’ 라며 특수 현상으로 축소하거나 중국인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도 하는데요. 아시아계를 겨냥한 총격사건이 발생한 미국🇺🇸에서는 인종혐오 규탄시위😈가 전역에서 이어지고 있고, 그 동안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서구권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는 분위기예요. 

어쩌다 이런 상황까지 왔을까요? 일부 정치인들이 코로나를 ‘차이니스 바이러스(Chinese virus)’ 라고 부르면서 반 아시아계 정서가 확산한 것도 원인이지만, 오랫동안 잠재돼있던 인종차별이 이번 계기에 드러난 것이기도 해요. 실제로 재미 한국연합회 애틀란타 지부 회장은 “펜데믹 기간에 증오범죄가 폭등했다라고 하지만 동양인에 대한 차별은 이민역사가 시작되었을 때부터 존재”해 왔다고 했어요. 은근히 적대적이거나 모욕하는 먼지차별(microaggression)을 일상적으로 겪었다는 증언이 동양계 아티스트👨‍🎤들에게서도 쏟아져 나오고 있네요. 실제 아틀란타에서 나고 자란 가수 에릭남의 글📁이 화제였죠. 

사실 인종차별이라는 것은, 서구권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예요. 각 국가에서 상황에 따라 다른 형태로 나타나고, 동아시아 지역 안에서도 존재하죠. 동아시아지역 내 인종차별 문제 공동 모색을 위한 한국, 일본, 홍콩 시민단체🖐들의 활동 소식을 공유할게요. 2018년 각 유엔인종차별철폐위원회의 정기심의에 대한 후속활동 차원에서 동아시아지역 국제협의체 준비위원회📜를 만들고 작년에는 동아시아의 인종주의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했어요. (세미나 자료 보러 가기) 그리고 다가오는 4월 2일 올해 첫 웨비나를 여는데 주제가 동아시아 지역의 난민보호라고 하는군요. 한국은 법무부⚖에서 작년 말에 난민법 (개악)안을 입법예고했다는 소식을 전에 알려드렸어요. 참고로 홍콩도 비슷한 시기에 개악안을 발표했고, 최근에 일본도 재신청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법이 개악되었다고 해요. 한국, 일본, 홍콩 각각의 난민 보호 현황과 과제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으신 분들은 이번 웨비나에 참석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영어로 진행되지만 한국어 동시 통역도 제공됩니다. 

지난 호의 문화 톺아보기에서 체념증후군😴의 기록을 추천해드렸던 것 기억하시나요? 난민의 경우 당장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신체건강, 안전 등에 대한 지원이 주를 이루고 이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이 사실이에요. 하지만 정신건강 위기🧠는 신체건강이 회복된 후에도, 오랫동안 마음에 남아 한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미치고 신체건강 악화로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절대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할 수 있죠. 난민의 정신건강에서 특히 중요한 개념은 바로 ‘트라우마’😢와 이와 연결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인데요. 트라우마는 한국어로 ‘정신적 외상’이라고 번역되는데 쉽게 말하면 마음의 상처🤕라는 뜻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