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P이 <따옴표 와 인터뷰> 연구에서 수행한 인터뷰 결과를 공유합니다📣. 2021년 8월 22일부터 11월 16일까지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20명의 난민이 인터뷰에 참가했어요. 11개 국적의 난민이 인터뷰에 응했는데요. 경제적 어려움과 차별적인 정책, 그리고 코로나19 위기대응을 위해 참여한 활동을 중심으로 살펴보아요🔎.

24호에서 코로나19 시기에 상당수의 난민이 고용불안정을 경험했다고 밝혔지요. 인터뷰를 통해 실업 과정에서 차별을 겪은 이야기를 추출할 수 있었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 국적의 난민은 안산의 교통장에서 일을 하던 중 외국인들은 일을 그만두어야 했지만 한국인들은 계속 남아 일을 하던 경험을 공유했어요. 또 이집트🇪🇬 국적 난민의 이야기는 더욱 노골적인 형태의 차별도 나타났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목포에 있었는데, 회사가 외국인들, 특히 이집트인들을 해고하기 시작했고 대신 일할 기회를 다른 한국인에게 줬어요. 이집트인들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요.”

정부 정책에 의한 차별도 있었습니다. 경북에 거주하는 한 난민은 외국인들에게만 코로나19 검사를 강요한 한국 정부에 의해 강제로 검사를 받아야 했다고 토로했어요. 재난지원금 정책에서도 난민은 차별과 배제를 겪었는데요. 이집트 국적의 난민은 난민신청(G-1-5) 비자🪪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딸이 유치원이나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을 위한 지원을 받지 못한 이야기를, 콩고민주공화국 국적의 난민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코로나19 입원·격리자 생활지원금에서 가구원 수와 상관없이 한 사람분의 지원금만 받았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당시의 경험이 “정말, 정말 수치스러웠다.”고 덧붙였어요. 김포에 거주하는 재정착 난민의 이야기입니다🙏. “정부가 난민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고려해주고, 사회적인 그룹에 포함시켜 주었으면 좋겠어요. 그게 유일한 소망이에요.”

그렇다면 코로나19 재난 속에서 난민들은 어떻게 위기에 대응했을까요? 인터뷰 참여자 중 공동체 차원의 연대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한 이들이 많았습니다. 이집트 국적 난민 공동체에서는 사람들이 자가격리를 할 때마다 음식🥗을 사다주고, 누군가 실직을 하면 그 사실을 집단에서 공유해 일자리를 구하도록 돕는 노력이 이루어졌다고 해요. 코로나19 초기 마스크 대란 당시 에티오피아 국적 난민 공동체는 시민단체와 연대해 대구와 부산에 마스크를 보급했고, 중국 국적 난민 공동체는 동포단체를 통해 마스크를 나누어주고 한국 경로당에도 마스크를 지원하였다고 합니다😷. 난민들은 연대와 지지🤝로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어요. “저희는 해결책의 일부가 되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룹 내의 사람들은 서로를 지지할 거예요.”

<따옴표 와 이음표> 연구 결과 고용, 돌봄, 복지 등의 사각지대에 있는 난민은 재난 앞에서 삶이 통째로 흔들리는 경험을 한 것으로 드러났어요. 그간 난민정책에 내재하여 있던 기본권 침해적인 요소들은 재난이 발생하자 난민을 더 취약하게 만들었고, 난민은 편협한 시각으로 상정된 ‘우리’의 범위로부터 더 멀어지고 더 소외되었지요. 한국 사회를 이루고 있는 공동체의 구성원은 누구일까요? 우리는 생명공동체를 어떻게 가꾸어가야 할까요?🤔 코로나19 시기 난민의 경험과 난민의 사회성원권에 관한 고민을 담은 MAP의 <따옴표 와 이음표> 보고서가 올해 말 발간되니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