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P은 2015년부터 지난 8년 동안 아시아 지역에서 일어나는 비자발적인 이주 문제에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난민이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동해번쩍 서해번쩍!💨 밤도 새가면서🥱.. 때론 몸살도 앓으며🤒.. 열심히 일했어요!

감사하게도 맵이 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던 건, 여러분의 관심 덕분🫶이었습니다! 여기서 퀴즈타임~! 

Q: 맵은 지난 8년 간 사무실을 몇 번 옮겼을까요❓

A: 총 4번입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MAP 사무실🏠이 있는 2019년 서울 중구에 자리잡아요. 

그런데 6평 남짓 사무실에 10명까지 앉아서 일하고.. 조금만 움직이면 어깨 툭툭.. 깜짝 깜짝 놀라지만 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MAP을 찾아오는 난민을 상담할 공간을 따로 빌려야 했어요 ㅠㅠ

그래서 맵은 용기를 냈어요! “우리는 더 큰 사무실이 필요해~~!🗯️” 

7월에 더 많은 활동가와 함께 일하고, 더 아늑한 난민 상담실을 마련하기 위해 사무실을 확장했어요~ 

그런데! 그런데!!! 

올해까지는 지원금을 통해 월세가 마련되었지만, 당장 내년부터는 MAP이 이 공간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월세💸가 없어요❌. 

그래서! MAP의 자유와 평화🕊️를 향한 활동이 안락한 환경에서 지속될 수 있도록 동참해주실 일평이를 모집합니다🙋! 

월세는 100만 원으로 총 월100만 원의 정기 후원금이 필요합니다.

디스플레이스드 구독자님!  일평이가 되어 MAP 사무실 1평의 공간🪟을 만들어 주세요! 

MAP이 지난 8년 여러 사람의 사랑을 받으며 활동을 이어온 것처럼, 월 100만 원의 후원금은 다가올 8년 더욱더 많은 사랑과 자유를 퍼뜨릴 MAP의 씨앗🍀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8호에 걸쳐 연재될 글에서 왜 난민보호를 위해 MAP이 필요한지부터 왜 월세가 더 필요해 이렇게 펀드레이징 캠페인까지 벌이게 되었는지 진솔히 전하려 합니다. 

첫 스토리는 MAP의 기둥이자, MAP 그 자체! 대표 영아와 사무국장 주연의 만남🤝부터 시작합니다.

MAP 영아와 주연 (출처: 국가인권위원회 블로그)

“난민보호에 다른 접근이 필요해.”

MAP의 창립자인 영아와 주연은 2013년 난민인권센터에서 인턴 동기👥로 만났습니다. 둘은 퇴근길이 겹쳤고 7호선🚇 한 자락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영아의 캐나다🇨🇦 유학시절과 주연의 영국🇬🇧 유학시절의 경험담 등 함께 귀가하는 날이 쌓일수록 이야기 소재도 다채로워졌습니다.

간혹 난민법 제정 후 ‘앞으로 살아가고 싶은 세상’, ‘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서로가 할 수 있는 활동’처럼 꽤나 깊은 대화까지 오갔지요.

“난민과 함께 일할수 없을까?”

지하철이 보라매역을 지날 때 영아가 말했습니다. [환대를 넘어 연대로]라는 MAP의 슬로건이 옅게 그려졌습니다🎨.

그 후 각자 다른 곳에서 난민 프로젝트를 하며 정기적으로 치맥 타임을 갖던 둘은 2015년 초 굳은 결심을 하고 ‘faBricks Project(난민공동체 지적문화자산 보전 및 육성)’로 데뷔했습니다. 다양한 천으로 만든 조각보처럼 서로 다른 문화와 인종,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의 정체성과 세계를 잃지 않고 모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았지요.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는 방글라데시 줌머족과 함께 사진전📸과 공연🎭을 했고, 난민과 비난민 시민이 얼굴을 마주보며 만날 수 있는 행사도 마련했습니다. 또, 둘이서 태국,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 다른 아시아 국가를 장장 52일간 여행하며 난민 현장을 누비기도 했어요.   

감사한 만남과 새로운 경험이 쌓여갈수록 지향하는 활동이 점점 뚜렷해졌습니다. 

그렇게 “난민의 주민센터” “난민과 함께 일하는 단체” “난민인권옹호자의 활동플랫폼”

2015년 난민보호단체 ✨아시아평화를향한이주(MAP, Migration to Asia Peace)✨가 탄생했습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없던 시절… 영아와 주연은 알아주던 카공족☕️(카페에 노트북을 가져와 오래 앉아있는 ‘카페공부/업무족’)이었습니다. 

영아와 주연의 카공족 스토리는 다음 편에 계속 됩니다!

(2편에서 계속…) 

MAP 구성원 모두가 사무실에서 난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일평이’가 되어주세요!

공습으로 파괴된 가자지구 수색하는 주민들 (출처: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전쟁이 3주째로 접어들며 총 120만 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됩니다. 지난 21일, 유엔은 이스라엘이 보복 공습을 시작한 이후 가자지구에서 약10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난민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THE TIMES OF ISRAEL)은 자국 내에서 20만 명 이상이 대피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중 절반은 가자지구나 레바논 국경 근처에 거주🏚️하는 이스라엘 주민이라고 해요.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이집트🇪🇬 시나이 반도로 대피하라는 권고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집트는 ① 이미 내전을 겪는 수단, 시리아, 예멘에서 난민 9백만 명이 입국한 상황에서 수십만 명의 난민을 추가로 수용하는 것의 부담😮‍💨, ② 이집트 시나이 반도가 이스라엘 공격 작전의 기지가 될 가능성 우려😳, ③ 대피령을 내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을 추방하려는 저의를 지니고 있다는 의심🤨이 겹쳐 난민이 탈출할 수 있는 인도적 통로를 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4일,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연료가 부족해 구호품을 운반하는 트럭🚑을 움직이지 못해서 가자기구 내 활동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가 연료⛽️를 작전에 사용한다는 이유로 가자지구에 연료를 반입하지 못하도록 했기 때문이에요. 

한편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본거지인 가자지구 북부에서 지상전을 할 것이라 예고🚨하며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통보했지만, 그곳에 거주하는 수십만 명의 주민이 피란을 거부하고 집🏘️에 남기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현재 가자지구 주민 중 상당수는 1948년 고향을 떠난 팔레스타인인의 후손이에요. 그들은 제1차 중동전쟁 당시 팔레스타인인 72만 명 이상이 고향에서 쫓겨나 난민이 된 ‘나크바’(대재앙)의 재현을 두려워하고 있어요. 유엔에 따르면 이스라엘과의 분쟁으로 6백만 여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본국을 탈출해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와 같은 근방의 중동 국가에서 난민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나크바가 발발한지 75년이 지난 지금까지 많은 팔레스타인인이 피난처를 찾고 있지요.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올 수 없다는 두려움이 역사에 새겨져 있기에🖋️, 가자 사람들은 집을 떠나는 것을 극도로 주저하게 되었습니다. 가자시티에 남기로 한 이야드 쇼바키(45)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1948년의 강제 이주도 이런 식으로 시작했습니다. 당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그래, 1∼2주만 집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자'고 생각했지만, 절대 다시 돌아가지 못했죠."

“바깥세상이 제게는 감옥과도 같았어요. 차라리 외국인보호소로 가는 게 낫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구금보다 못한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에티오피아🇪🇹 국적 난민 A씨는 신분증🆔을 빼앗겨 카드💳랑 통신📞이 막히고, 일도 못하고🙅, 돈은 못 버는데 사회복지서비스나 정부 지원💵도 못 받고, 지낼 곳🏠도 없고, 보험가입도 안돼서 아파서 병원🏥도 마음대로 못가고, 2~3개월마다 다음번에는 돌아가면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 본국으로 가야 한다 겁박🗯️ 받은 당신의 삶이 “지옥같았다”고 토로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A씨가 “인생의 상실”이자 “인간답지 못한 삶”이라 이야기한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난민 재신청자에요.

작년도 한국의 난민인정률은 2.03% (97%나 증가한 거예요)입니다. 한국의 난민심사는 투명성, 공정성, 분절성, 심사 적체 문제💦가 있어 사실상 난민신청자가 ‘온전한 심사’를 받았다고 기대하기 힘들다는 국제사회와 시민사회의 지적☝️이 잇따르지요. 즉, 현저히 낮은 난민인정률, 부족한 난민심사 인프라와 역량, 절차보장의 미흡 등으로 대부분의 난민신청자는 난민인정을 받지 못하고, 다시 한 번 난민신청📑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입니다. 실제로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1,715건의 재신청👥이 있었어요. 

한편 법무부는 난민재신청자를 대상으로 체류연장을 거부❌하고, 외국인등록증을 회수하고, 출국기한✈️을 유예하는 체류지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난민재신청자는 2~3개월마다(최근에는 1개월을 부여하기도 함) 출국기한을 유예 받는 미등록자로서 ① 송환의 압박, ② 취업활동 불가 등 노동권 제한, ③ 은행 및 통신사 이용의 어려움, ④ 사회보장 제도로부터의 소외, ⑤ 의료보험 등 각종 사회보험으로부터의 배제, ⑥ 외국인등록증 반납으로 인한 기타 신분증명의 어려움💧을 경험해요. 난민재신청자에게 발급되는 출국기한유예 허가 통지서에는 [취업불가(Employment Prohibited)] 도장이 찍혀 나옵니다 (최근 취업불가의 영어표기가 Don't Get a Job으로 찍혀 있는 통지서도 등장했어요). 때문에 체류자격외 활동허가의 형태로 주어지는 취업허가를 받을 수도 없어요. 또 외국인등록증을 출입국에 반납해야 해서 전화 개통, 계좌 개설, 카드 발급에 제한이 있어요.  특히나 여권까지 만료되면 기존에 사용하던 전화, 계좌, 카드 등이 모두 정지⏸️됩니다. 이에 더해 난민지위심사가 진행되는 평균 2~3년의 기간을 버티는 동안 사회복지서비스나 정부혜택을 일절 받지 못하고,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아프면 천문학적인 병원비💸를 내야하고, 외국인등록증이 없기 때문에 각종 생활시설을 이용하지도 못합니다. 사실상 어디에도 존재하기 어려운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지요.

난민 재신청자로 살아가다가 낙담한 A씨는 지난 7월 10일,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지금 상태로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요. 갈 곳이 없어요.” 절규하며 자신의 몸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그렇게 분신을 시도하는 것처럼 액션을 취하면 외국인보호소에 구금🗜️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요. 차라리 외국인보호소에 들어가게 해달라며 한참을 오열한 그는, 결국 보호소가 아닌 구치소에 갇혀 재판 받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위험한 시도를 한 A씨에게 잘못을 묻기에 앞서,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삶도 살아가지 못하도록 A씨의 존엄을 박탈한 한국의 난민정책에 책임이 있는 건 아닌지 질문해보아야겠습니다.